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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ON 토트넘 '새 역사' 썼다…구단도 '감동 영상'으로 축하한 400경기 출전

‘토트넘 캡틴’ 손흥민(32)이 1882년 창단한 구단 새 역사를 썼다. 비유럽 국적 선수로는 구단 역대 처음으로 400경기에 출전한 것이다. 국적과 무관한 기록도 역대 14번째에 불과한 대기록. 구단 역사 짧지만 임팩트 있는 감동 영상으로 손흥민의 대기록을 축하했다.손흥민은 3일(한국시간) 영국 런던의 런던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3~24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31라운드 웨스트햄 유나이티드 원정경기에 최전방 공격수로 나서 풀타임을 소화했다. 손흥민이 토트넘 유니폼을 입고 치른 400번째 경기였다. 지난 2015년 여름 독일 바이어 레버쿠젠을 떠나 토트넘으로 이적한 손흥민은 토트넘에서만 9번째 시즌을 치르고 있다. 이 과정에서 EPL 통산 295경기, FA컵·리그컵 등 잉글랜드 컵대회 44경기, 챔피언스리그 등 유럽축구연맹(UEFA) 클럽대항전 61경기에 출전해 이날 400경기 출전 금자탑을 쌓았다. 토트넘 구단 역사상 유럽 국적이 아닌 선수가 400경기에 출전한 건 손흥민이 처음이다. 구단 역사에 한 획을 그은 것이다. 역사를 통틀어도 14번째 기록이고, 이 가운데 잉글랜드 국적이 아닌 선수로는 위고 요리스(프랑스)에 이어 손흥민이 2번째다. 1992년 EPL 창설 이후 토트넘에 입단한 선수로는 요리스(447경기), 해리 케인(435경기)에 이어 손흥민이 3번째다. 400경기 출전 고지를 밟은 손흥민은 이제 토트넘 통산 출전 순위 순위 상승에 도전한다. 토트넘 역대 출전 13위는 411경기에 출전한 모리스 노먼, 그 위는 존 프랫(415경기)과 필 빌(420경기) 순이다. 다음 시즌에는 잇따라 토트넘 선배 레전드들의 기록을 따라잡을 전망이다. 출전 기록뿐만 아니라 손흥민은 토트넘 통산 160골로 이 부문 역대 5위에도 이름을 올려 4위 마틴 치버스(174위)와 격차를 좁혀가는 중이다. 이같은 손흥민의 대기록을 축하하기 위해 토트넘 구단은 1분 남짓한 애니메이션 영상을 공개했다. 한글 ‘사백(400)’을 키워드로 제작된 영상엔 손흥민 특유의 찰칵 세리머니를 활용, 400경기를 치르는 과정에서 의미 있는 순간들을 재조명했다.영상에는 손흥민의 데뷔골이었던 2015년 카라바흐(아제브라비아전)전을 시작으로 EPL 데뷔골이었던 크리스털 팰리스전, 라이벌 첼시전 득점, 토트넘 홋스퍼 스타디움 개장 첫 골, 푸스카스상 수상, 케인과의 EPL 합작골 신기록, 2021~22시즌 EPL 골든부트, 2023~24시즌 주장 선임 등의 순간이 담긴 앨범을 손흥민이 돌아보는 모습이 담겼다.다만 손흥민의 400경기를 축하하는 자축골이나 승리가 없어 아쉬움을 남겼다. 이날 손흥민은 풀타임 출전하며 최전방을 누볐지만 90분 동안 2개의 슈팅에 그치며 아쉬움을 삼켰다. 토트넘은 전반 5분 만에 터진 브레넌 존슨의 선제골을 지키지 못한 채 웨스트햄 원정에서 1-1로 비겨 아쉬움을 삼켰다. 씁쓸한 무승부 속 400경기 출전 대기록을 쓴 손흥민도 환하게 웃지는 못했다.김명석 기자 2024.04.03 08: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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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흥민 단 한 명만 남았다…다 떠나 버린 토트넘 ‘챔스 결승 멤버’

베테랑 골키퍼 위고 요리스가 결국 토트넘과 11년이 넘는 동행에 마침표를 찍는다. 행선지는 미국 메이저리그사커(MLS) 로스앤젤레스(LA)FC가 유력하다. 요리스마저 떠나면서 토트넘의 역사상 첫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결승에 선발 출전했던 멤버는 손흥민 단 한 명만 남게 됐다.30일(한국시간) 이적시장 전문가 파브리치오 로마노 기자와 현지 언론들에 따르면 요리스는 내년 1월 겨울 이적시장을 통해 토트넘을 떠나 LAFC에 입단한다. 지난 2012년 8월 올림피크 리옹을 떠나 토트넘으로 이적한 지 11년 반 만에 동행을 마치는 것이다. 구두 합의를 통한 이적은 합의됐고, 서류 작업을 통한 마무리만 남았다. 요리스가 계약서에 사인을 하면 그의 LAFC 이적은 공식화될 전망이다. 요리스와 토트넘의 계약은 내년 6월 만료될 예정인 데다 요리스가 토트넘에서 ‘전력 외’로 구분된 상태라 이적료가 발생되는 이적보다는 토트넘과 계약 해지 후 자유계약을 통한 LAFC 입단이 유력하다.요리스는 토트넘 이적 직후부터 핵심 선수로 활약했던 선수다.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통산 출전 기록은 361경기, 컵대회 등을 포함하면 무려 447경기를 토트넘 유니폼을 입고 출전했다. 2015년부터는 주장 역할까지 맡아 선수단을 이끌었다. 다만 적지 않은 나이 탓에 경기력이 급격하게 떨어지면서 결국 ‘전력 외’로 밀렸다. 당초 지난여름에도 이적을 추진했던 그는 새로운 행선지를 찾지 못하면서 팀에 남았는데, 올 시즌 EPL은 물론 컵대회 등 공식전에서 단 한 경기도 벤치에조차 앉지 못했다.구단 레전드에 이름이 오를 만한 그가 박수를 받으며 떠나는 대신 쫓겨나듯 떠나는 행보에 안타까운 시선을 보내는 것도 같은 이유에서다. 영국 더부트룸은 “요리스가 그동안 토트넘에서 해온 커리어를 돌아보면 그가 팀을 떠날 위기에 처했다는 사실만으로 매우 슬픈 일이다. 그가 떠나게 되면 구단과 팬들은 11년 넘게 이어온 그의 커리어에 경의를 표할 것”이라고 덧붙였다.요리스마저 떠나게 되면서 지난 2018~19시즌 UEFA 챔피언스리그 결승전에 선발 출전했던 토트넘 멤버 중에선 손흥민만 유일하게 남게 됐다. 공교롭게도 손흥민은 올 시즌부터 요리스 대신 주장 완장을 넘겨받아 팀을 이끌고 있는 중이다. 영국 B/R풋볼도 요리스가 토트넘을 떠나 LAFC로 향한다는 소식을 전하면서 “2019년 챔피언스리그 결승 베스트11엔 손흥민만 남게 됐다”고 조명했다.마우리시오 포체티노 현 첼시 감독이 이끌던 당시 토트넘은 리버풀과의 결승전에서 해리 케인을 필두로 손흥민과 델레 알리, 크리스티안 에릭센이 2선에 포진하는 4-2-3-1 포메이션을 가동했다. 해리 윙크스와 무사 시소코가 중원에 포진했고, 대니 로즈와 얀 베르통언, 토비 알데르베이럴트, 키에런 트리피어가 수비라인에 섰다. 골키퍼는 요리스. 사상 첫 우승에 도전하던 토트넘은 그러나 리버풀에 0-2로 져 우승을 눈앞에서 놓쳤다. 당시 결승전에 선발 출전했던 선수들은 이후 잇따라 팀을 떠났다. 센터백 베르통언은 2020~21시즌 벤피카(포르투갈)를 거쳐 현재 안더레흐트(벨기에)에서 뛰고 있다. 안데르베이럴트 역시 2021~22시즌 알두하일(카타르)을 거쳐 현재 로열 앤트워프(벨기에) 수비를 지키고 있다.로즈도 뉴캐슬 유나이티드 임대를 거쳐 2021~22시즌부터 왓퍼드(잉글랜드 2부) 소속이고, 트리피어는 UEFA 챔피언스리그 결승 직후 아틀레티코 마드리드(스페인)를 거쳐 현재 뉴캐슬에서 주전으로 활약 중이다. 중원을 지켰던 시소코는 왓퍼드를 거쳐 낭트(프랑스)에서, 윙크스는 삼프도리아(이탈리아)를 거쳐 레스터 시티(잉글랜드 2부)에서 각각 뛰고 있다.이른바 ‘DESK’ 라인을 구성했던 공격진 역시 손흥민을 제외하고 모두 팀을 떠났다. 에릭센은 인터 밀란(이탈리아)과 브렌트퍼드를 거쳐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이상 잉글랜드) 소속이다. 알리는 에버턴(잉글랜드)과 베식타시(튀르키예·임대)를 거쳐 에버턴으로 복귀했는데, 올 시즌 EPL 출전 기록은 0경기다. 손흥민과 영혼의 투톱을 구축했던 케인은 올 시즌을 앞두고 바이에른 뮌헨(독일)으로 이적해 김민재와 한솥밥을 먹고 있다. 독일 분데스리가 15경기에 출전해 벌써 21골·5도움을 기록하며 무서운 기세를 이어가고 있다.당시 챔피언스리그 결승에 교체로 출전했거나 벤치에 앉은 선수들도 대부분을 팀을 떠났다. 교체로 투입됐던 루카스 모우라는 상파울루(브라질) 소속이고, 페르난도 요렌테는 에이바르(스페인 2부)에서 지난 2022년 은퇴했다. 교체로 나선 3명 중 에릭 다이어만 여전히 토트넘 소속이다. 다빈손 산체스(갈라타사라이)와 에릭 라멜라(세비야) 빅토르 완야마(몬트리올 임팩트) 파울로 가사니가(지로나) 등도 모두 저마다 팀을 찾아 떠났다. 벤치에 앉았던 벤 데이비스만 여전히 토트넘 유니폼을 입고 있다.김명석 기자 2023.12.30 11: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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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년 만에 토트넘 떠난다…‘전 주장’ 요리스 씁쓸한 퇴장, 미국행 초읽기

지난 2012년부터 토트넘과 동행을 이어오던 위고 요리스(37)의 미국 프로축구 메이저리그행이 초읽기에 들어갔다. 올 시즌 단 1분도 경기에 출전하지 못한 채 결국 씁쓸하게 떠나는 레전드의 퇴장이다.이적 시장 전문가 파브리치오 로마노 기자는 29일(한국시간) “요리스가 로스앤젤레스(LA)FC로 이적한다. 모든 당사자 간 구두 합의가 이뤄졌다. 요리스와 LAFC의 계약은 1년에 연장 옵션이 포함된 것으로 알려졌다. 조만간 서류 작업이 이뤄질 것”이라고 전했다.이같은 소식은 현지 언론들을 통해서도 잇따라 전해졌다. 영국 더부트룸도 “토트넘의 전설적인 선수인 요리스가 토트넘을 떠나 LAFC에 입단할 예정”이라고 전했고, 데일리메일 역시 “토트넘에서 주급 12만 파운드(약 2억원)를 받고 있는 요리스와 LAFC 간 협상이 막바지 단계에 있다”고 보도했다.이로써 요리스는 지난 2012년 8월 올림피크 리옹(프랑스)에서 토트넘으로 이적한 지 약 11년 5개월 만에 팀을 떠나게 됐다. 토트넘 통산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출전 기록은 361경기, 컵대회 등을 포함하면 무려 447경기 출전 기록을 남긴 채 팀을 떠난다.그는 지난 12시즌 동안 대부분의 시간을 토트넘 주전 골키퍼로 활약한 ‘레전드’지만 팀을 떠나는 마지막 순간은 썩 좋지 못했다. 요리스는 지난 2015년부터 토트넘 주장 역할까지 맡을 만큼 핵심적인 존재였다. 그러나 1986년생으로 적지 않은 나이 탓에 매 시즌 기량 하락이 눈에 띄었고, 결국 지난 시즌엔 뉴캐슬 유나이티드전 전반 5실점을 기점으로 존재감이 크게 사라졌다. 당시 표면적인 이유는 부상이었지만, 토트넘 커리어가 사실상 끝났다는 의미로 해석하는 시선이 더 많았다. 실제 토트넘은 지난여름 굴리엘모 비카리오를 영입하며 새 골키퍼를 찾았다. 비카리오는 단번에 토트넘 주전 골키퍼로 도약했다. 올 시즌 최고의 영입이라는 찬사가 이어질 정도의 존재감이다.이 과정에서 요리스는 주장 역할도 손흥민에게 넘겼다. 주장 자격까지 빼앗기고, 주전 입지까지 줄었으니 토트넘과 그의 결별은 시간문제처럼 보였다. 지난여름에도 이탈리아 라치오, 사우디아라비아 구단 등 이적설이 뜨겁게 이어졌던 이유, 요리스 스스로 이적을 원했던 배경이었다.다만 요리스는 지난여름 새로운 팀을 찾는 데 실패했다. 토트넘에선 벤치에도 앉지 못할 만큼 ‘전력 외’로 밀려 불편한 동행을 이어갔다. 이번 시즌 요리스가 EPL 경기 엔트리에 이름을 올린 경기는 단 한 경기도 없다. 결국 요리스가 LAFC로 향하면서 토트넘과 동행 역시 씁쓸하게 막을 내렸다.더부트룸은 “요리스가 그동안 토트넘을 위해 해온 모든 일들을 돌아보면, 그가 팀을 떠날 위기에 처했다는 소식은 매우 슬픈 소식이다. 그는 토트넘의 레전드라는 측면에서 해리 케인(바이에른 뮌헨)과도 비슷한 위치에 있다”며 “지난 몇 달간 일이 이렇게 흘러간 건 유감스러운 일이다. 만약 요리스가 팀을 떠나게 되면, 구단과 팬들은 11년 넘게 이어왔던 커리어에 경의를 표할 것”이라고 덧붙였다.김명석 기자 2023.12.30 08: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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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재우의 포커스 MLB] 메이저리그의 '원 트릭 포니'

미국에서 사용하는 표현 중에 '원 트릭 포니(One Trick Pony)'라는 게 있다. 전설적인 포크 듀오 사이먼 앤 가펑클 멤버 폴 사이먼이 1980년 솔로 앨범 타이틀로 동명의 곡을 발표하기도 했다. '원 트릭 포니'는 서커스단에서 재주부리는 말이 오직 한 가지 재주밖에 없어 다른 볼거리를 주지 못한다는 의미다. 사전적으로는 '잘하는 게 한 가지뿐인 사람'을 뜻한다. 최고의 선수들이 모인 메이저리그(MLB)에서도 '원 트릭 포니'에 가까운 케이스가 꽤 있다. 대표적인 선수가 조이 갈로(27·텍사스)이다. 2015년 MLB에 데뷔한 갈로는 통산(6년) 타율이 0.210으로 낮다. 올 시즌에는 31경기에 출전해 타율 0.183를 기록했다. 정확도에 큰 문제가 있다. 통산 삼진율도 37.7%로 꽤 높다. 그런데 장타력이 엄청나다. 2017년과 2018년 무려 40홈런 고지를 밟았다. 통산 장타율이 0.509로 통산 타율보다 3할 가까이 높다. 그의 '원 트릭'인 홈런은 통산 117개. 통산 447경기에 출전했다는 걸 고려하면 경기 출전 대비 홈런 수치도 상당하다. 공갈포에 가깝지만 확실한 매력 한 가지는 있는 셈이다. 빌리 해밀턴(30·뉴욕 메츠)이나 제로드 다이슨(36·시카고 화이트삭스)의 '원 트릭'은 스피드다. 올해 MLB 8년 차에 접어든 해밀턴은 신시내티 시절 추신수의 후계자로 1번 타자 역할을 맡았다. 그러나 안착에 실패했다. 테이블 세터에 적합한 유형이 아니다. 통산 타율이 0.241, 통산 출루율은 0.295로 3할이 되지 않는다. 2014년부터 4년 연속 도루 50개 이상을 성공시켰지만 '발만 빠른 선수'라는 이미지가 강하다. MLB 11년 차 다이슨도 마찬가지다. 다이슨은 해밀턴보다 약간 높은 통산 타율(0.245)과 출루율(0.317)을 기록 중이지만 대주자, 대수비 신세를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캔자스시티, 시애틀, 애리조나, 피츠버그 등을 거치면서 저니맨으로 전락했다. 확실한 '원 트릭'이 있지만 활용하는 게 쉽지 않다. 투수 중에선 알렉스 클라우디오(28·밀워키)를 꼽을 수 있다. 2014년 MLB에 데뷔한 클라우디오의 '원 트릭'은 투구 폼이다. MLB에 흔치 않은 왼손 사이드암이다. 통산 왼손 타자 피안타율이 0.202로 낮은 것도 투구 폼을 효과적으로 활용한 결과다. 그런데 통산 오른손 타자 피안타율은 0.306으로 꽤 높다. 왼손 타자 상대 강점을 살려 MLB에서 롱런하고 있지만 그만큼 약점도 뚜렷한 흥미로운 투수다. MLB 불펜 투수 중에선 구종이 '원 트릭'인 선수도 꽤 있다. 확실한 변화구 하나로 타자를 상대한다. 앤드류 밀러(35·세인트루이스)의 슬라이더, 잭 브리튼(33·뉴욕 양키스)의 싱커, 켄리 젠슨(33·LA 다저스)의 컷 패스트볼이 대표적이다. 짧은 이닝을 소화하는 불펜 투수들은 '원 트릭'의 숙련도에 따라 각기 다른 결과를 낼 수 있다. 선발 투수는 얘기가 약간 다르다. 한 경기에서 최소 같은 타자를 2~3번 상대해야 한다. 불펜 투수처럼 구종이 단순하면 이닝을 소화하는 게 쉽지 않다. 과거 놀란 라이언의 속구와 커브, 랜디 존슨의 속구와 슬라이더 같은 '절대 마구'를 갖춘 투수라면 다르겠지만 대부분 여러 구종을 섞는다. 그렇다고 '원 트릭'이 필요 없는 건 아니다. 상대 타자가 '저 투수가 어떤 구종을 잘 구사한다'는 이미지를 각인시키고 이를 역이용하면 경기를 풀어나가기 쉬워진다. 최근 선발로 연착륙한 김광현(32·세인트루이스)에게 이 모습이 보인다. KBO리그에서 김광현은 리그 정상급 구속과 구위를 자랑했다. 김광현하면 떠오르는 구종은 슬라이더다. 그의 '원 트릭'에 가깝다. 하지만 MLB에선 슬라이더에 의존하지 않고 커브(12%)와 체인지업(10%)을 섞어 볼 배합을 하고 있다. 특히 슬라이더는 시속 78마일(125.5㎞)부터 85마일(136.8㎞)까지 구속 조절을 자유자재로 해 타자의 노림수를 잘 극복한다. 마치 류현진(33·토론토)의 주무기가 체인지업이지만 컷 패스트볼과 커브를 적절한 타이밍에 구사해 타자들을 혼란스럽게 하는 장면과 오버랩 된다. '원 트릭 포니'는 부정적인 의미로 해석될 수 있다. 하지만 가진 재능을 잘 활용할 수만 있다면 '원 트릭'이 아닌 다재다능한 '포니'가 될 수도 있다. 송재우 MBC SPORTS+ 해설위원정리=배중현 기자 2020.09.03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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前 한화 로사리오, 미네소타와 마이너리그 계약

KBO리그 한화 이글스에서 뛰었던 윌린 로사리오(30·도미니카공화국)가 미네소타 트윈스에 둥지를 틀고 빅리그 복귀를 노린다.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 이적 소식을 다루는 MLB트레이드루머스는 2일(한국시간) "로사리오가 미네소타와 마이너리그 계약을 한 것으로 알려졌다"고 전했다. MLB트레이드루머스는 이 소식을 저하며 로사리오가 미네소타의 메이저리그 스프링캠프에 초청받았다고 덧붙였다.로사리오는 2011년부터 5년 동안 콜로라도 로키스에서 뛰면서 메이저리그 통산 447경기에 출전해 타율 0.273, 71홈런, 241타점을 기록했다. 이후 KBO리그로 무대를 옮겨 2016년과 2017년 한화에서 맹활약하면서 타율 0.330, 70홈런, 231타점의 빼어난 성적을 냈다.이를 바탕으로 한신 타이거스와 총액 8억 엔(약 82억원)에 달하는 2년짜리 계약을 하고 일본프로야구에 진출했으나 지난해 타율 0.242, 8홈런, 40타점으로 부진해 1년 만에 방출됐다. 갈 곳이 없어진 로사리오는 자국 도미니카공화국에서 윈터리그를 치르면서 메이저리그 복귀를 추진해왔다.콜로라도에서 주전 포수로 뛰다가 수비 능력 때문에 1루수로 위치를 바꿨던 로사리오는 최근 포수 훈련을 하는 영상을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올리는가 하면, 직접 구단을 불러모아 기량을 선보이는 워크아웃을 도미니카공화국에서 여는 등 구직활동을 벌여왔다.김희선 기자 2019.02.02 18:08
야구

한화 외국인 선수 세 명, 팀에 8~9승 추가 가능

한화는 24일 투수 카를로스 비야누에바(34)와 계약했다고 발표했다.2017년 10개 구단 외국인 선수 가운데 가장 늦은 계약이다. 하지만 기다릴 가치가 있었던 계약이다. 메이저리그에서 11시즌 동안 476경기에 뛴 선수다. 경력과 나이로 볼 때 KBO 리그가 영입할 수 있는 A급 선수다. 윌린 로사리오(28) 재계약에 이어 비야누에바와 강속구 투수 알렉시 오간도(34)까지 세 명의 외국인 투수를 모두 '메이저리그급'으로 구성했다. ◇ 이름값·몸값 모두 역대 최고 한화는 이번 FA(프리에이전트) 시장에서 지갑을 닫았다. 육성에 초점을 둔 박종훈 단장이 부임하면서 외부 영입에 회의적으로 돌아섰다. 모기업에서도 FA 투자에 부정적인 시선이 있었다. 그러나 '해외 결제'는 화끈하게 했다. 공식 발표액 기준 로사리오에게 150만 달러, 오간도에게 180만 달러를 지출했고, 비야누에바도 150만 달러에 영입했다.세 명에게 투자한 금액은 480만 달러, 우리 돈으로 약 54억원에 달한다. 10개 구단 외국인 선수 영입 최고액이다. 2~3위에 오른 두산(388만 달러)·NC(380만 달러)보다 100만 달러가량 많이 썼다.커리어도 화려하다. 로사리오는 2011~2015년까지 콜로라도에서 5시즌 447경기에 출장해 71개의 홈런을 날렸다. 과거 카를로스 바에르가, 펠릭스 호세 등 로사리오보다 더 화려한 메이저리그 경력을 자랑한 선수도 있었다. 하지만 20대의 전성기에 있는 선수다. 메이저리그에서도 로사리오의 한국행에 놀랍다는 반응을 보였다. 한화는 지난해 로사리오를 데려오는 데 발표 금액만 130만 달러를 투자했다. 올해는 20만 달러 상승한 150만 달러에 재계약했다. 이는 테임즈(밀워키)가 KBO 리그 3년 차인 지난해 받은 외국인 타자 최고 연봉과 타이기록이다.외국인 투수 두 명은 팀의 최대 약점인 마운드 보강을 위한 열쇠다. 오간도는 2011년 텍사스에서 13승을 따냈다. 7시즌 통산 33승에 그쳤지만, 여전히 평균 시속 150km가 넘는 강속구를 자랑한다. 180만 달러는 외국인 투수의 데뷔 첫해 연봉으로 역대 최고 금액이다. 통산으로 따져도 올해 더스틴 니퍼트(두산·200만 달러), 지난해 에스밀 로저스(한화·190만 달러) 다음이다.이 두 명에 거액을 투자한 이상 나머지 한 명은 가능성이 있는 투수를 선택하지 않을까라는 관측이 있었다. 그러나 "최고 투수를 뽑겠다"는 박 단장의 공언처럼 거물 비야누에바 영입에 성공했다. 메이저리그 경험 면에서 7년 차 오간도보다 낫다. 직구 구속은 느리지만 마음먹은 곳에 다양한 구질의 공을 꽂을 수 있다. 2006년 빅리그에 데뷔한 그는 2007년 이후 마이너리그 등판 기록이 14번뿐이다. 빅리그에서 받은 연봉도 KBO 리그 데뷔 투수 중 최고 수준이다. 비야누에바는 지난 2013년 FA 시장에서 2년 총액 1000만 달러에 시카고 컵스 유니폼을 입은 바 있다. ◇ 가을 야구 확률 얼마나 오를까 지난 두 시즌 한화의 포스트시즌 진출 실패 이유는 결국 투수진이다. 2015년엔 리그에서 여덟 번째로 많은 실점을 했다. 2016년엔 아홉 번째. 팀 득점이 4위였다는 점에서 한화의 근본 문제가 투수라는 점을 알 수 있다.타고투저인 KBO 리그에서 우수한 국내 투수를 영입하는 건 어렵다. 유능한 FA 선발투수는 극소수며, 비싼 다년 계약을 해야 한다. 육성에 기대를 걸었지만 최근 2년 동안 이렇다 할 성공을 거두지 못했다. 한화뿐 아니라 다른 구단 역시 투수 육성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김성근 감독도 지난해 시즌을 마칠 무렵 "15승 정도 거둘 수 있는 외국인 투수 2명만 들어와도 싸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한화는 2016년 로저스와 알렉스 마에스트리를 모두 교체했고, 파비오 카스티요와 에릭 서캠프를 데려왔지만 외국인 투수 4명의 승 수는 14승에 불과했다.비용 대비 효과를 따지자면 세심하고 과학적인 스카우팅으로 KBO 리그에서 잘 적응할 수 있는 무명 투수를 데려와 10승을 기대하는 게 낫다. 하지만 그만큼 불확실성이 있다. 한화는 아예 네임 밸류가 확실한 투수에게 거액을 투자해 불확실성을 제거하는 방향으로 가닥을 잡은 셈이다.오간도는 메이저리그 7시즌 동안 283경기(48선발)에서 33승18패 평균자책점 3.47을 기록했다. 13승을 기록한 2011년 오간도의 당시 WAR(대체선수대비승리기여도)은 3.3(팬그래프닷컴 기준)으로 KBO를 밟은 외국인 투수 중 최고 성적이다. 빅리그 경험이 있는 로저스(전 한화)와 데이비드 허프(LG)의 한 시즌 최고 WAR이 각각 0.9(2011년)와 1.3(2009년)이었다. 비야누에바는 빅리그 통산 11시즌 동안 평균자책점 4.31을 기록했다. 11시즌 통산 9이닝당 볼넷이 2.9개에 불과할 정도로 안정적인 제구력을 자랑한다. 비야누에바의 한 시즌 최고 WAR은 토론토 시절이던 2011년 1.2며, 통산 커리어 WAR은 6.1이다.로사리오는 지난해 3할·30홈런·100타점을 기록하며 자신의 실력을 입증했다. 구단 역사상 최고 외국인 타자라는 평가를 받았고, 144경기 기준 WAR은 2.9(스탯티즈)를 기록했다. KBO 리그 적응을 마쳤다는 점에서 올해 더 좋은 활약도 기대된다.지난해 외국인 투수 WAR 상위 10명의 평균은 4.5를 기록했다. 오간도와 비야누에바가 이 정도 활약을 하고, 로사리오가 지난해 수준을 유지한다면 한화는 올해 추가 8~9승을 내다볼 수 있다. 지난해 한화는 3위 넥센과는 10경기, 4위 LG와는 4경기 차이가 났다. 김 감독은 일본 오키나와 스프링캠프를 앞두고 "지난해 3경기가 부족했다"고 한 적이 있다.다만, 전통적으로 외국인 선수들과 불화했던 김 감독의 스타일이 변수다. 지난 겨울 외국인 선수 시장에선 '한화 역프리미엄'이라는 말이 있었다. 일종의 기피 구단이었다. 구슬이 서 말이라도 꿰어야 하고, 메이저리거 세 명도 팀과 하나가 돼야 한다. 유병민 기자 2017.02.28 06:00
야구

로사리오·히메네스·에반스, 잔혹사 끊을 '조짐' 보인다

한화·LG·두산은 최근 몇 시즌 동안 '외국인 타자의 덕을 보지 못한 구단'이라는 공통점을 가지고 있다. 과거 제이 데이비스(한화), 타이론 우즈(두산), 로베르토 페타지니(LG) 등 KBO리그에 족적을 남긴 외국인 타자들을 보유했지만, 이후 '잔혹사'라 불릴 정도로 외인 타자 활약은 미미했다. 그러나 올해는 다르다. '잔혹사'를 끊을 조짐이 보이고 있다. 한화 윌린 로사리오, LG 루이스 히메네스, 두산 닉 에반스가 시범경기에서 좋은 타격감을 선보이며 활약을 기대케하고 있다. ◇힘 증명 로사리오, 우려 날린 선구안까지 로사리오는 역대 외국인 타자 가운데 빅리그 경험이 가장 풍부하다. 지난 2011년 콜로라도에서 처음 빅리그 무대를 밟은 뒤 5년간 447경기에 출전해 타율 0.273·71홈런·241타점을 기록했다. 장타력은 검증이 됐지만, 선구안과 변화구 대처 능력은 물음표가 붙었다. 그는 빅리그에서 통산 354개의 삼진을 당하는 동안 볼넷 73개를 얻는데 그쳤다. 때문에 국내 투수들의 떨어지는 변화구에 대한 대처 능력에 우려가 따랐다. 로사리오는 26일 광주 KIA전에서 2루타 2개 포함 4타수 3안타로 활약했다. 시범경기 타율은 0.395까지 상승했다. 홈런(3개)과 타점(6개)이 다소 부족해보이지만, 장타율 0.737과 출루율 0.500 수치는 인상적이다. 각각 8개를 얻어낸 볼넷과 삼진 숫자가 눈에 띈다. 국내 투수들의 떨어지는 변화구를 나름 잘 참아내고 있다. 풀 카운트 승부에서 떨어지는 변화구에 당했지만, 맥없이 3구 삼진으로 물러나지 않고 있다. 힘과 선구안을 모두 증명한 로사리오에게 기대가 더욱 높아지고 있다. ◇달라진 히메네스, '타점 머신' 진화히메네스는 26일 잠실 두산전에서 안타 2개로 4타점을 쓸어담으며 팀의 4-4 무승부를 이끌었다. 이날 타점 4개를 추가한 그는 시범 10경기에서 16타점으로 이 부문 1위에 올랐다. 타율 0.500에 홈런 2개를 얻었고, 장타율(0.971)과 출루율(0.571)을 합친 OPS는 1.542를 기록했다. 양상문 감독은 "히메네스가 약점을 보완하기 위해 노력했다. 타격이 좋아졌다"며 칭찬했다.히메네스는 지난해 잭 한나한의 대체 선수로 한국 땅을 밟았다. 그러나 적응이 쉽지 않았고, 2군에 내려가는 수모까지 겪었다. 2군에 다녀온 뒤 나아진 모습을 보이자 LG는 히메네스와 재계약을 추진했다. 수비와 성실성을 높게 샀고, 타격 향상 가능성을 감안했다. 히메네스는 스프링캠프를 거치며 단점을 보완했다. 다른 외국인타자와 달리 배움에 적극적이고 코치진의 지적을 반겼다. 히메네스가 지금의 활약을 이어간다면 LG 타선의 '해결사' 역할을 충분히 할 것으로 보인다. ◇가능성 확인한 에반스 김태형 두산 감독은 스프링캠프를 마친 뒤 에반스에 대해 "스윙이 너무 크다"며 아쉬움을 나타냈다. 김 감독의 요구사항을 파악한 에반스는 시범경기에서 달라진 모습을 보였다. 스윙폭을 줄이고, 정확성을 높이는데 집중했다. 그 결과 시범 12경기에서 타율 0.333·2홈런·8타점을 올렸다. 장타율(0.538) 수치는 아쉬움을 남겼지만, 적응과정에서 스윙폭을 줄인 걸 감안하면 나쁘지 않았다. 두산은 홍성흔이 부상으로 시즌 초반으로 나서지 못한다. 에반스는 지명타자 자리를 우선 확보했다. 김태형 감독은 "에반스가 한국에 들어오면서 심리적으로 안정감을 찾은 것 같다"며 "수치상으로 바라는 건 없다. 정규시즌에 들어가서도 지금처럼 하면 된다"고 강조했다. 유병민 기자 2016.03.27 08:25
야구

한화, 로사리오와 총액 130만 달러 계약

한화가 외국인 타자 윌린 로사리오(27)와 계약금 총액 130만 달러에 계약했다. 클러치 능력을 갖춘 젊은 거포를 영입한 한화가 공격 부분에 큰 지원군을 얻었다.도미니카공화국 보나오 출신의 윌린 로사리오는 2006년 콜로라도와 계약하며 프로생활을 시작해2011년 9월 메이저리그에 데뷔했다.뛰어난 장타력과 포수와 1루수 등 다양한 포지션을 소화할 수 있는 능력을 갖춘 선수로 평가되는 윌린 로사리오는 메이저리그 통산 447경기에 출전해 타율 0.273, 413안타, 241타점, 71홈런을 기록했다. 특히 2012년에는 117경기에 출전하여 타율 0.270, 28홈런, 71타점의 뛰어난 성적으로 내셔널리그(NL) 신인왕 투표 4위를 차지했다.로사리오는 “2016년을 한화와 함께 할 수 있어 매우 기쁘다. 올 시즌 한화이글스가 우승을 목표로 한다는 것을 잘 알고 있다. 내가 가지고 있는 능력을 최대한 발휘하여 팀이 우승하는데 보탬이 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라고 소감을 밝혔다.한편, 로사리오는 오는 1월 27일 일본 고치 스프링캠프에 합류할 예정이다.서지영 기자▲ 성명 : Wilin Rosario▲ 생년월일 : 1989년 2월 23일▲ 출생지 : 도미니카공화국 보나오▲ 투타 : 우투우타▲ 키/몸무게 : 180cm/100kg 2016.01.22 14:45
축구

‘서울의 힘’ 김병지, 올시즌 K리그 8경기 무실점

프로축구 사상 최다경기 출전 기록을 나날이 경신학 있는 FC 서울의 김병지(37)가 철벽 방어로 서울이 든든한 버팀목이 되고 있다. 20일 부산 아시아드 주경기장에서 열린 2007 프로축구 삼성 하우젠 K리그 부산전. 팬들의 관심은 한 달만에 모습을 드러낸 박주영에게 쏠렸다. 그러나 박주영의 팀의 구세주가 되지 못했다. FC 서울을 구해낸 것은 최후방에서 사선을 지키는 골키퍼 김병지였다.개인 통산 447경기(2위 김기동 407경기)째 모습을 드러낸 김병지는 이날 루시아노와의 일대일 승부서 몸을 던져 골을 막아내는 등 2~3차례에 걸쳐 눈부신 선방을 펼치며 0-0 무승부에 결정적인 도움을 주었다. 귀네슈 감독은 "승점 3점이 아닌 1점에 그쳤다. 2점을 손해봤다"라고 말했지만 김병지가 아니었다면 1점도 건질 수 없는 경기였다. 김병지의 활약은 비단 이 날 경기만이 아니다. 김병지는 올시즌 정규리그 11경기에 모두 출장해 겨우 5골만 허용했다. 경기당 채 0.5골도 내주지 않은 놀라운 기록이다. 공격수의 잇단 부상으로 11경기서 FC 서울은 5골로 14개 팀 가운데 최소골을 기록하고 있다. 이런 와중에도 서울이 3승6무2패를 기록하며 7위로 중위권을 지키고 있는 것은 김병지의 덕분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김병지는 정규리그 11경기 가운데 무려 8경기를 무실점으로 지켜냈으며 컵대회를 포함하며 13경기서 상대에게 단 한골도 내주지 않은 완벽한 경기를 펼쳤다. 올해 K리그 골키퍼의 평균 실점은 1.2골이다. 만약 김병지가 경기당 지금보다 한 골씩 더 내줬더라면 서울은 3승6무2패가 아니라 1승2무8패로 최하위권을 맴돌았을 것이다. 이해준 기자 2007.05.21 10: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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